Seitek Pro Flight Rudder Pedals

Reviewer : 박 희 을 (=815=MAVERICK, 815 SQUARDRON)

PROLOGUE

우리는 누구나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열망으로 인해 비행기가 발명된 이후 짧은 시간에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모든이가 직접 자신의 의지대로 날 수 있는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는 또 하나의 위대한 발명품, 즉 고성능 컴퓨터의 도움으로 실제와 매우 흡사한 가상의 세계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때의 복엽기로부터 최첨단 전투기, 혹은 작은 경비행기부터 거대한 Boing-747까지, 마음과 열정만 있다면, 불타는 하늘에서 멋진 기동술을 펼친 역사속 한명의 에이스로서 혹은 멋진 민항기 조종사서로, 누구나 비행에 도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록 가상의 세계라고는 하나 역시 비행은 비행입니다. 따라서 다른 시뮬레이션과 달리 마음과 열정뿐만 아니라 비행에 필요한 장비가 있습니다. 바로 스틱, 스로틀 그리고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Rudder Pedal 입니다.

비행에 입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스틱(스로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가지실 줄 압니다. 그렇지만 많은 초급 파일럿들은 Rudder의 정확한 조종을 위한 Rudder Pedal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특히 아날로그 시대의 향수를 느끼고자 프롭기를 조정하신다면 Rudder control의 중요성을 절대로 지나쳐서는 않됩니다. 프롭기는 제트기와는 달리 Torque effect와 Gyro effect라는 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체의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엔진 출력을 가진 프롭전투기들에서는 더욱더 심한 영향을 받습니다. 이 두가지 숙명을 극복하고 나아가 장점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전자는 에일리온으로 후자는 러더로 극복해야 합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스틱에 달린 트위스트 러더기능으로 후자를 극복하십니다.

저 역시 Seitek Pro Flight Rudder Pedals 이라는 것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트위스트 러더를 사용했고, 그다지 Pedal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을 사용하고 부터는 Rudder Pedal역시 비행에는 없어서는 않될 중요장비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여기에 대해 여러분에게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외관

상부모습

l 중앙에 텐션 조정용 휠이 보입니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적절한 텐션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l 발판의 크기를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것은 최대로 늘였을때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발크기에 관계없이 페달을 편안하게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l 페달과 페달의 사이는 31cm입니다. 의자에 앉아서 무리없이 페달을 이용할 수 있는 거리라고 생각됩니다.

하부모습

l 상부와 하부에 볼트로 페달을 고정 할 수 있는 볼트홀이 보입니다. 바닥이 나무로된 외국 유저들을 위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l 제법 촘촘한 간격으로 고무패드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 일반가정과 같이 바닥이 비닐장판으로 된 경우에는 추가 고정장치 없이도 제법 좋은 접지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제 경험에 비추어보아 조금 격렬한 움직임을 동반할 경우는 본체가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l 양쪽으로 이른바 찍찍이 (기본 제공품입니다) 를 이용하여 바닥에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양면테입타입으로 한쪽은 바닥에 다른 한쪽은 페달에 붙여서 고정합니다.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인데 아주 좋습니다. 바닥을 손상시키지 않고 고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Control

l Seitek Pro Flight Rudder Pedals 는 3개의 축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기본적인 Rudder 조정말고도 오른쪽과 왼쪽의 페달에 각각 다른 명령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각 명령은 페달을 자동차 페달과 같이 밟음으로 인해 성립됩니다.

l 예를 들면

1. Z-회전 à Rudder control

2. X-축 à Brake

3. Y-축 à Tail wheel lock 과 같은 기능을 지정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좀더 사실적인 비행을 가능하게 하여,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증가시켜, 유저를 한층 더 즐겁게 합니다.

2. 스틱의 트위스트 러더와의 비교

Rudder – Right Rudder – Right

Pitch – Up Pitch – Down

Roll – Right Roll – Left

윗쪽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엘리베이터, 에일리온 그리고 러더를 같은 스틱에서 조정한다는 것은 상당히 불편하고, 특히 프롭심과 같이 지속적으로 러더를 컨트롤 해야하는 경우에는 손목에 무리가 가해집니다.

물론 트로틀 레버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하나의 로터리 스위치를 러더 트림으로 지정하여 스틱을 잡는 손목의 피로도를 풀 수 있지 않느냐는 의문을 가지실겁니다. 필자도 지금까지는 트림을 지정하여 비행을 하였으나 다음과 같은 단점을 느꼈습니다, 물론 프롭심을 하면서 느낀점입니다.

1. Gyro effect의 세기는 속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합니다. 따라서 속도에 맞춰 적절히 트림을 변경해주어야 합니다.

2. 특히 프롭기의 경우, 공중전시 트로틀의 움직임이 많은 편입니다. 즉 Gyro effect의 세기가 자주 변한다는 예기가 되는데, 일일이 러더의 트림을 변경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따라서 전투기동에 들어갈때는 러더의 트림을 풀고 트위스트 러더를 위의 사진과 같이 조금씩 비틀면서 조종을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1. 스틱을 좌/우, 상/하로 움직임과 동시에 러더를 섬세하게 조정하기에는 너무 힘들다.

2. 스틱을 중립상태가 아닌 일정위치에서 고정한 뒤 러더만을 조정하는것에는 무리가 있다.

즉, 기동처음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게임에 몰입하다보면 어느새 러더가 한쪽으로 돌아가있는 모습을 발견하곤했습니다. 고로 기동도 별로 부드럽지 못하고, 기수가 출렁출렁거리는 현상을 반복했습니다.

이번에 Seitek Pro Flight Pedals이라는 제품을 사용한 뒤로는 러더 컨트롤이 더 부드러위진 것을 제 자신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페달에 적응하기까지는 3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제가 스틱을 사용하는데 부족함이 있어서 일 수도 있지만, 페달로서 러더를 움직인다는 것은 스틱을 잡은 손에 대한 피로도를 많이 해소시켜 주었습니다.

스틱을 고정한 상태에서도 발로서 러더를 섬세하게 조정할 수 있으니, 기동도 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로인하여 좀더 정확한 사격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Seitek Pro Flight Pedals 제품은 센터점으로의 복귀가 상당히 부드럽고, 정확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센터점에 일종의 클러치가 있어 러더가 센터로 복귀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품이 국내에 출시되었다는 것은 비행시물레이션 동호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프롭심 유저들에겐 축복이라고나 할까요?

EPILOGUE

필자는 비행엔 초보입니다. 기동도 부드럽거나 화려하지 못하고 사격도 변변치 않습니다. 하지만 열정은 가지고 있습니다. 고로 처음엔 머뭇거렸지만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싶어했던 러더페달을 초보비행사가 처음으로 사용한다면 더욱더 정확한 페달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Seitek Pro Rudder Pedals 사용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용후에는 러더페달은 부드럽고, 날카로운 기동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프롭심을 하는 관계로, 리뷰가 너무 프롭심쪽을 기준으로 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고, 스틱의 트위스트 러더만으로도 멋진 비행을 하시는 분들에겐 이번 리뷰가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가지실 수도 있을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리뷰는 프롭심을 하는 초보비행사가 처음으로 러더페달을 접하는 느낌을 적은것이니만큼, 러더 페달에 관심이 있으신 초보비행사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파일럿, 특히 아나로그시대의 프롭심 파일럿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아닌 필수품이 아닌가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