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tek X-52 Pro. 리뷰작성자: 가리갈매기 김진호 (RuddeRab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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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처음 가리갈매기를 통해서 사이텍 제품 리뷰소식을 접했을 때 상당한 호기심이 생겼었는데, 멤버분들의 추천으로 리뷰어가 됐을 땐 많은 기쁨과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제품이 도착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며 에이스알파에 게시된 X-52 Pro. 제품 소개 글을 읽고 이 부분은 어떨까 저 부분은 어떨까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기대했던 부분과 실제 제품의 차이점은 어떤 것이며 예상치 보다 더 뛰어난 부분은 무엇이며 모자란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한 사실들을 알 수 있었고 이러한 점들을 중심으로 리뷰로 작성하면 X-52 Pro.를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루한 글이 되지 않게 하고자 노력했는데 읽는 분에 따라서 다소 유치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족하고 조잡한 글일지라도 부디 넓은 이해심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신제품을 먼저 사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에이스알파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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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제품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포장은 그러한 제품의 성격을 한번에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내부는 충격흡수재가 재활용 종이로 되어있어서 환경보호나 재활용적인 면에서 더 나아보였고 사용자들도 뒷처리하기가 스티로폼보다 한결 수월할 것 같다. 구성물 스틱, 스로틀, 스틱과 스로틀을 연결하는 케이블, 고정용 흡착판 8개, 사이텍 퀵 스타트 가이드 구성물은 위와 같았고 소책자나 제품설명서는 따로 들어있지 않았으며 에이스알파에서 추가한 안내문이 1장이 들어 있었다.
자, 케이블을 컴퓨터에 연결하면 고성능 기체에 탑승할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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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X-52가 X-52 Pro.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가장 진일보한 부분이 바로 외관이라 하겠다. X-52의 경우 사진을 보면 장난감 같아보이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실물을 보면 그렇지 않다고 한다) X-52 Pro.는 사진에서부터 이미 그 고급스러움이 뿜어져 나온다. 차분하면서 고급스러운 재질과 색이 그와는 반대라 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이고 사이버적인 디자인과 서로 조화되면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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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성 많은 유저들이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바로 조작성일 것이다. 전장의 하늘을 누비는 전투 파일럿이 작전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을만한 조작성능은 스틱의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POV hat은 기존 X-52의 모양과 크기가 변경되면서 조작성의 개선점이 두 가지 있었다. 그 중 한가지는 절대절명의 전투가 전개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일정시간 지나면 긴장된 엄지손가락이 금방 아파왔지만 Pro에서는 계단형 형태로 바뀌면서 사용이 훨씬 편안해졌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한가지는 무장 발사 버튼을 누를 때 아래쪽 POV hat이 엄지손가락 마디에 닿아서 원치 않은 조작이 일어났던 단점 역시 해결됐다는 것이다.
제품을 받기 전에 염려됐던 부분 중 하나는 발사버튼 안전 덮개였다. 열렸을 때와 닫혔을 때에만 고정이 되고 중간은 덜렁거리지는 않을까 했지만 클립형 스프링이 내장되어 있어서 핸드폰 폴더처럼 고급스럽게 열리고 닫힌다. 그리고 열렸을 땐 발사버튼이 빨간빛을 띄고 닫혔을 땐 초록빛을 띄며 ‘SAFE’라는 글자가 인쇄된 것이 아니고 투명하게 처리돼서 발사버튼의 빛을 비치도록 되어있어서 보기에 예뻤으며 글자가 지워지지 않고 오래갈 것 같아 보인다. 스틱의 위와 같은 변화에 비해 스로틀에서는 달라진 점이 있기는 했지만 조작성에서 크게 나아진 점은 보이지 않는다. 위와 아래 로터리 링의 크기차이로 인해 아래쪽 로터리를 돌릴 때 상대적으로 위쪽보다 돌리기 뻑뻑하다는 점이 X-52 그대로다. 스로틀 POV hat의 경우 금속재질로 바뀌면서 감촉은 좋아졌지만 모양에서는 손에 착 붙는 느낌이 없고 검지에 힘을 살짝 넣어서 구부려줘야 밀착시킬 수 있다. 본인은 손가락이 길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렇게 하기에 길이가 좀 모자란 듯도 했다. 하지만 밀착시키지 않은 상태로 힘을 뺀 채 그냥 사용해도 큰 불편함은 없다.
마우스 컨트롤러는 윈도우에서 완전히 마우스로 인식됐다. 휠의 경우는 위나 아래로 한 칸씩 돌릴 때마다 버튼이 한번씩 눌려지는 것으로 입력된다는 점이 기존 X-52와 다르지 않다. 스로틀 텐션 조절나사는 돌리다 보면 손이 금방 아파온다. 지금의 원기둥 모양보다는 힘을 더 잘 받고 아프지 않은 형태였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베이스가 가벼워서 텐션을 올려도 본체가 잘 밀리기 때문에 텐션을 조절한다는 것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어는 보이지 않는다. 강한 텐션을 선호하는 타입이라면 바닥 흡착판을 사용하거나 베이스를 무겁게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인체 공학적이라는 것은 힘을 뺀 자연스러운 상태였을 때 손에 밀착되어 몸에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는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사용이 불편하거나 무리가 올만한 정도는 아니며 충분히 인체 공학적인 설계라 불릴만하다.
X-52 Pro.는 이미 그 성능이 입증된 X-52의 업그레이드 형인 만큼 고급 조작성을 가진 HOTAS 제품임에 틀림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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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감 스틱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다른 하나의 기준은 조작감 일 것이다. 조작성이 작전을 수행하는 전투 파일럿의 요구였다면 조작감은 비행을 즐기는 가상 파일럿의 요구 사항인 조작하는 즐거움이다. 일단 스틱의 텐션은 X-52와 비슷해서 말랑말랑하고 부드럽다. 기존 X-52보다 스프링이 한 개 더 추가된 더블 스프링 시스템이지만 텐션의 강도 보강보다 내구성 상승효과를 위한 것인 듯 하다. 텐션의 강한 쪽이나 부드러운 쪽을 선호하는 문제는 단순한 취향 문제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 정밀도는 정확한 반응을 보여줬다. 미세한 조작과 움직임이 정확하게 기체에 반영됐다. 실제 센서의 이름이나 종류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Saitek 사이트에는 x, y 축에 non-contact technology가 사용됐다고 나와있다. 이러한 미세 정밀도는 스틱의 x, y 축만이 아니고 스로틀이나 마우스 컨트롤러에서도 보여주었다. 스로틀에서 아이들과 애프터 버너의 걸림은 예상과 조금 달랐다. 기대는 RPM 80% 지점과 100% 지점에서 ‘탁’하고 한번씩 걸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는 언덕을 넘듯이 ‘울렁’하고 넘어갔다. 다음 그래프를 참고하면 쉽게 이해가 갈것이다.
스로틀 아이들이나 애프터 버너의 걸림이 위와 같기는 했지만 넘어가는 느낌이 아주 부드러워서 걸리는 범위 내의 어느 위치에서도 정지할 수 있었다. 이점도 X-52의 특성을 그대로 계승한 부분이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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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X-52에서 X-52 Pro.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크게 달라진 또 하나는 기능성이라 하겠다. 진보된 기능성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LED의 색이 3가지로 다양해졌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MFD 기능이라 하겠다. LED의 경우 불이 들어오는 모든 버튼들에 독립적으로 각각 색을 지정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활용 범위는 다양할 것 같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프로그램 버전에서는 안되고 차기 버전부터 지원이 된다고 하니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다른 강력한 기능인 프로그래밍 가능한 MFD 역시 활용가치는 무궁무진하다. 가리갈매기 멀티 비행에서는 작전 중간 중간에 옵스첵(기체 상태와 연료량 체크)을 하는데 연료 게이지를 확인하려면 조망을 돌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MDF에 연료량이나
또한 비행전에 작전 브리핑에 대한 메모나 폭격 제원 등을 입력하고 작전 수행 중간에 확인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스틱 상단의 고리모양에 클립 기능이 있어서 브리핑을 요약한 메모지를 끼워서 사용할 수 있다면 MFD와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사진은 포스트 잇을 활용해 본 장면이다. 이 외에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얼마든지 MFD를 활용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구현하려면 프로그래밍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본인도 개발 툴을 받아서 조금 읽고 고민해보다가 그만두었다. 기존 X-52에도 있지만 3단계 모드 다이얼은 그다지 애착이 가지 않는다. 이 기능으로 인해서 프로그램 가능한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개인적으로 별로 사용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차라리 다이얼이 아니고 3단 스위치였다면 더 쓰는 재미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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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위에서 설명했지만 프로그램에서 아직 X-52 Pro.의 새로운 기능들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새 버전이 조속히 나와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 사용법은 이것저것 직접 만지다 보면 쉽게 알 수 있고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으므로 넘어가고 특징들만 설명하도록 하겠다. 미니 스틱의 x, y 축은 마우스 이외에 다른 기능을 프로그램 할 수 있게 되어있고 마우스 컨트롤러로 사용할 경우 감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키를 프로그래밍 할 때 해당 키의 이름을 입력하고 그 버튼을 사용하면 MFD에 입력한 키 이름이 나타난다. 만약 키 값이 생각나지 않아서 확인해야 할 때 스로틀의 클러치 버튼을 누른 채 버튼을 사용하면 키는 입력되지 않고 MFD에 키 이름만 나타나므로 프로파일을 만들 때나 오동작이 있을 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본인은 가리갈매기 멀티비행 이륙전에 하는 체크인 시 항상 클러치 버튼을 이용해서 장비의 이상유무를 확인한다.
프로파일을 만들거나 수정할 때마다 프로파일 에디터를 열어서 프리셋을 열고 작업하면 매번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시스템 트레이 아이콘 메뉴를 이용하면 훨씬 수월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고 다른 편리한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시스템 트레이 메뉴에서 해당 프로파일 명 위에서 오른쪽 클릭을 하면 프로파일을 바로 에디터로 불러와서 수정할 수 있는 ‘Edit In Profile Editor’ 메뉴과 시작 시 해당 프로파일이 자동으로 로딩되도록 할 수 있는 ‘Set As Startup Profile’ 메뉴를 볼 수 있다.
프로파일에 Set As Startup Profile을 적용할 경우 프로파일 아이콘이 조준경 모양에서 깃발 모양으로 바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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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 셋업과 테스트는 ‘팔콘 얼라이드포스 1.011 버전’과 ‘에너미 엔게이지드 1.8.3 버전’에서 했으며 작동에 아무 문제도 없었고 X-52 Pro.의 부드러운 텐션과 정밀한 반응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이런 특징들이 X-52 Pro.만의 특별한 조작감을 만들어냈고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
헬기 시뮬의 경우 끊임없는 조작과 미세한 컨트롤로 호버링(공중에 정지한 상태로 떠있는 기술)을 하는 것이 비행의 기초이자 가장 어려운 관문 중 하나인데 여기에서 X-52 Pro.의 강력함과 섬세함을 체감할 수 있었다.
자! 이제 아음속으로 날아 목표물에 도착했다면 다음과 같은 통신을 라디오에 흘려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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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미 검증된 X-52 … 그 업그레이드 형인 X-52 Pro는 X-52의 장점을 계승하고 단점을 개선시켰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새로운 기능들로 한층 수려해졌다. 만약 여러분 중 하나가 한 게임에만 특화 되지 않은 범용성을 지니고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HOTAS 제품을 찾고 있다면 X-52 Pro.는 현명한 해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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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저는 이 리뷰가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쓰여지길 원했습니다.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중복되지 않은 정보를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조금은 개인적인 느낌 위주의 글이 된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저와 비슷한 생각과 기준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 글이 스틱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분들 역시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이 리뷰만 읽는 것 보다는 다른 분들의 리뷰와 함께 읽으신다면 X-52 pro.를 이해하는 데 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