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 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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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 Sim Yoke
219,000 원
T-Rudder Pedals Mk. IV
340,000 원


 
 
  [러더 페달]3166VFS 동호회 - 박 원석님
작성자 : 박 원석


Saitek 프로 플라이트 러더 페달 - 사용기

박원석 3166th VFS

Saitek Pro Flight Rudder Pedals

이 글에서 소개할 제품은 Saitek 의 PC용 비행 시뮬레이션 제품인 프로 플라이트 러더 페달(Pro Flight Rudder Pedals)입니다. 본격 적인 제품의 소개에 앞서, 우선 러더 페달(Rudder Pedals)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러더 페달은 비행 시뮬레이션을 즐기면서 하나씩 늘어나는 장비 목록에 반드시 포함되는 물건입니다. 처음에 입문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조이스틱을 먼저 장만하고 자신이 비행 시뮬레이션에 빠져 드는 사람인지 테스트 기간을 거치게 됩니다. 혹독한 수련기간(?)을 거쳐 HOTAS의 지름신이 강림할 즈음이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서는 듯 보이지만, 좀처럼 러더 페달을 구입하기까지의 경지(?)에 도달하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이 러더 페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즈음이면 여러분은 이미 주변 사람들부터 이상한 거 하면서 논다는 눈초리를 받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러더 페달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러더 페달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전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러더 페달은 비행기를 조종하는데 필요한 장비입니다. “조이스틱 만으로 다 되는 것 아니에요?” 라고 물으신다면, “에.. 되기는 되죠.. 하지만..” 이라고 대답을 드려야 겠네요.

기본적으로 비행기는 세가지 회전축의 자세를 제어해서 비행을 하게 됩니다. 우리 머리로 비유 하자면, 끄덕 끄덕 하는 움직임에 해당하는 피치(Pitch), 갸우뚱 갸우뚱에 해당하는 롤(Roll), 그리고 도리 도리 에 해당하는 요(Yaw)의 움직임이 세가지 축입니다.

Roll, Pitch and Yaw Rudder Action

즉,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피치는 비행기의 기수를 들거나 내리는 자세에 해당하고, 롤은 비행기의 날개가 좌우로 기우는 자세, 그리고 요는 하늘에서 비행기를 내려다 볼 때 비행기가 좌우로 돌아가는 자세에 해당됩니다. 일반적으로 조이스틱을 앞뒤로 밀거나 당기면 꼬리 날개의 승강타(Elevator)를 움직여서 피치 움직임을 만들고, 좌우로 움직이면 주 날개의 에일러런(Aileron)을 움직여서 롤 움직임을 만들게 됩니다. 마지막 남은 한 축인 요 의 움직임은 꼬리날개의 방향타(Rudder)를 움직여서 만들게 되는데, 이 때 이 방향타의 움직임을 발로 제어하기 위한 장비가 바로 러더 페달입니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보급형 조이스틱은 이러한 요 축 움직임 제어를 위해서 스틱을 비틀어서 움직이는 러더 입력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이스틱만 가지고 충분한거 아닌가?” 라는 질문이 나오게 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누구에게 이 러더 페달이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누구에게 필요한가?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러더 페달은 비행 시뮬레이션을 좀 더 현실감있게 본격적으로 즐기시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보다 필요한 장비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장비를 다 갖추고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겠지만, 비행 시뮬레이션을 막 시작하시는 분들께 장비를 다 갖추라고 권유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러더 페달을 갖추고 비행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비행의 이해나 재미, 기술 등에서 아주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조이스틱만으로도 러더 입력이 가능한데 굳이 러더 페달이 필요하겠느냐 라는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비행을 계속 하신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입니다.

다음과 같은 분들께 필요합니다.

  • 프롭기 또는 헬리콥터를 즐기는 분 (1,2차 대전기, 세스나 스타일의 경비행기)
  • 비행 시뮬레이션을 즐기는데 있어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분
  • 고기동 혹은 정밀한 자세 제어가 아쉬우신 분.
  • 비틂 입력을 사용한 러더 제어에 어려움을 느끼시고 있는 분

다음과 같은 분들께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 조이스틱이 없는 분
  • 이제 막 비행 시뮬레이션을 시작하셨거나 해 보려고 하시는 분
  • 각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서 고 난이도 비행 모델 효과(일반적으로 리얼리즘 펙터가 높으면 고난이도)를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는 분

Saitek Pro Flight Rudder Pedals

이제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한 소개를 해야 할 차례입니다. 우선 이 제품은 러더 페달 제품중에서는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현재 이 제품 이외에 계속 생산이 되고 있고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CH Products 의 러더 페달이 유일하다고 봐야 합니다. 단종된 제품으로 현재 중고 이외에는 구입이 어려운 제품은 (구)Thrustmatser(TM)의 RCS와 Elite Rudder Pedals가 있습니다.

TM 의 두 제품은 모두 USB 방식이 아닌 아나로그 방식이며, 중고시장에서 현재까지도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는 러더 페달의 클래식입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사이드와인더 시리즈가 단종되고, 로지텍에서도 그럴 듯한 제품이 안 나오고 있는 현 시점에서 Saitek은 CH Products와 더불어 유일하게 비행 시뮬레이션 관련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Pro Flight Rudder Pedals는 여러 제품이 있는 조이스틱 분야와 달리 Saitek의 유일한 러더 페달 제품이며, 다른 러더 페달에 대한 출시 계획 등은 아직 알려진 바 없습니다.

패키지 구성

박스안에는 러더 페달 본체, 보조 페달, 그리고 고정용 메직 테이프와 드라이버 CD 및 빠른 설치 메뉴얼이 들어있습니다. MS 의 Flight Simulator X 데모 버젼 CD도 동봉되어있습니다. 박스 및 포장 상태는 매우 양호해서 신품 구입시 박스 개봉의 기쁨을 만끽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사진에는 에이스알파에서 제공하는 기념품도 같이 보이는군요. 제품구입시에 포함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Package

외형

CH Products의 제품들이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시리즈를 강력히 지원하는 민항기 중심의 라인업을 이루는 데 반해서, Saitek의 제품은 전투기에 보다 어울리는 약간은 SF적 감각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외관의 미적 디자인 측면에서 Pro Flight Rudder Pedals도 전통적인 Saitek의 SF적 감각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부에 은색으로 크게 자리잡은 텐션 조절장치가 더욱 그런 느낌을 자아내며, 동사의 조이스틱 제품군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보이고 있습니다.

Saitek Pro Flighte Rudder Pedals

CH 나 TM의 제품과 비교하면 오히려 장난감 같은 느낌을 준다고 볼 수도 있어 거슬리는 분들도 있겠지만, 러더 페달이 주로 발 밑에 있기 때문에 외관이 그렇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소재는 전반적으로 ABS수지 계열로 보이는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어 크기에 비해 매우 가볍습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여지는 느낌 보다는 허술하거나 부실하지는 않습니다.

러더 페달

페달 축과 토 브레이크 러더 페달의 기구적 움직임은 1축의 러더 페달 축과 좌우 토 브레이크(Toe brakes) 2축의 총 3축으로 구현 되어 있습니다. 러더 페달 축은 가운데의 텐션 조절 장치의 중심을 회전축으로 하여 좌우 페달의 직선 운동을 만들어 내고 있는 링크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기구 움직임 부분은 모두 가려져 있어 페달 이외에 움직이는 부분을 외부에서 관찰할 수는 없습니다.

Pedal Movement

토 브레이크 축은 페달을 지지하는 삼각형 모양의 받침부 꼭지점에 놓여져 있으며, 발 뒤꿈치 보다 앞쪽에 자리 잡게 되어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뒤꿈치가 들리면서 밟는 동작을 취하게 되는데, 예상보다 매우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브레이킹 동작을 할 수 있습니다.

Toe Brakes

이러한 축 위치는 러더 페달링을 할 때에 힘을 주게 되면 잘못 해서 토 브레이크를 밟게 되는 실수를 잘 방지해 주고 있어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시 말하면, 러더 페달링은 뒤꿈치 쪽에 힘을 줘서 자연스럽게 앞으로 밀게 되고, 브레이킹은 발 앞쪽을 누르는 동작으로 작동시키는데, 두 가지 동작이 확실하게 분리되는 느낌을 주고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혹시라도 자작으로 러더 페달을 제작하시는 분들은 이 제품의 토 브레이크 축의 위치를 참고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러더 페달의 간격은 중심 축 간격 약 31cm 로서 수치상으로는 좁게 느껴 지지만 실제로는 편히 앉아있는 자세에서 발을 편하게 벌린 자세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RCS의 넓은 간격을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CH Products 페달의 좁은 간격에 비하면 상당히 넉넉한 좌우 간격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사용해 봐도 아주 편안하고 자연스럽습니다. 또한 좌우 간격이 크면 그만큼 차지하는 공간도 커지는데, 이 제품의 경우 전체 폭이 약 40cm 정도로서 어지간한 책상 밑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컴팩트한 사이즈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페달의 전후 이동 거리는 약 앞뒤6cm 입니다. 이정도 간격은 키 170cm~180cm 의 일반 성인 체형이라면 끝까지 페달을 찬 경우에도 무릎이 완전히 펴진 상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거리이며, 페달의 이동 거리를 직관적으로 느끼기에도 적당한 거리입니다. 또한 약간 찰 때, 중간 정도, 완전히 찰 때의 3단계 정도로 페달을 제어 하는 데에 무리가 없습니다. 스프링의 특성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페달을 움직이는 시작 구간에서는 힘이 덜드는 반면, 페달의 최대 이동거리 부분에서는 좀 더 센 저항이 느껴지는 것도 특징적입니다. 이 같은 특징은 러더를 차고 있는 양을 직감적으로 느끼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러더 페달을 찰 때의 느낌은 부드러운 편입니다. 그다지 세게 힘을 가하지 않아도 부드럽게 동작이 되며 많이 밀수록 좀 더 큰 저항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동을 시킬 때 플라스틱 부분이 맞닿아서 서로 쓸리는 듯한 느낌이 전해지고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신경이 예민하신 분들은 작동부위에 윤활제라도 바르고 싶은 충동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닥판

자동차용 페달도 그렇고, 이런 페달 기기들은 바닥판을 어떻게 고정시킬 것인가가 사용상에 있어 큰 문제가 됩니다. 특히 페달은 발로 미는 힘을 받기 때문에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아야 정확히 힘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쉽고도 튼튼하게 바닥에 고정시키기 위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러더 페달은 일반적인 페달의 전후 작동시에는 미끄러짐에 저항해야 하고, 토 브레이크의 작동시에는 뒤쪽 부분의 들림 현상에 저항하도록 튼튼하게 고정 되어야만 사용에 불편이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 이 제품은 세가지의 바닥판 고정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가장 기본적인 고무 패드인데, 지름 약 2cm 의 원형 마찰식 고무 패드 총 22개가 바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Rubber Pad

특히 힘이 전달되는 페달 부위에 한쪽에 7개씩 14개가 부착되어 있어 미끄럼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 패드의 미끄럼 방지 특성은 의외로 우수해서, 일반적인 모노륨형식의 일반 가정 바닥에서는 별다른 미끄럼 방지 대책 없이도 사용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전체적으로 페달 자체의 무게가 그리 무겁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바닥에 고정될 것인지 걱정했었으나, 마루 바닥이나 모노륨, 장판과 같은 평평한 곳에서는 좋은 고정 특성을 보여줘서 페달을 찰 때 바닥이 꽉 잡혀있는 좋은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그러나 토 브레이크를 사용할때는 약간 사정이 달라집니다. 고무 패드는 미끄럼에는 잘 저항하지만, 아래 위로 들리는 동작에는 전혀 저항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토 브레이크를 사용할 경우에는 뒷꿈치쪽 전체가 약간 들리는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비행 시뮬레이션에서는 지상 활주 이외에는 토 브레이크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크게 문제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두번째로 제공되는 고정 옵션은 일명 찍찍이라 불리는 매직 테이프의 사용입니다. 사진에 보는 바와 같이 길이 23cm 폭 2cm의 찍찍이 2쌍이 제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두 쌍의 찍찍이를 바닥판 페달 밑부분에 세로 방향으로 붙이고, 다른 쪽을 고정할 바닥에 붙여서 전체를 고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Magic tape Magic tape

그러나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찍찍이의 두께로 인해 바닥이 살짝 뜨게 되어.기존 고무패드의 접지력은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어서 실효성이 아주 커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고무패드가 접지력을 발휘하기 힘든 바닥 재질일 경우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것으로 보이며, 찍찍이는 대형 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추가적으로 더 고정하는 것도 쉬운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고정 방법은 제품에 뚫어져있는 구멍을 사용해서 볼트와 너트와 같은 방법으로 고정하는 방법입니다. (고정용)구멍은 양측 페달 부 전후에 2개씩 모두 8군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별도로 제공되는 보조 발판의 연결에도 사용됩니다. 보조 발판에도 연결 부 이외에 구멍이 두 개 더 뚫려 있어서 전체적인 페달 고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Holes

제품에는 이 구멍 크기에 맞는 볼트/너트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필요할 경우 사용자가 직접 구입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집 바닥을 뚫어서 볼트 너트로 페달을 고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할 때, 이 방법은 홈 칵핏을 꾸미거나 할 때와 같이 별도의 바닥 판을 사용할 경우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를 배려해서 제품에 고정 구멍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멍을 마련한 것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보조 발판

Extended Footrest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 제품에는 두 개의 보조 발판이 들어있습니다. 보조 발판은 제품의 앞쪽 혹은 뒤쪽에 있는 구멍과 발판의 핀을 연결하는 형식으로 고정합니다. 보조 발판 핀의 직경이 구멍의 직경보다 충분히 작기 때문에 약간 헐겁게 위치를 잡아주는 정도로 연결이 됩니다. 보조 발판의 용도는 러더 페달에서 발을 내려 놓을 때 뒷꿈치를 편하게 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잠시 발을 내려 놓을 때도 사용할 수 있고, 아니면, 발 뒤꿈치를 페달에서 내려놓은 채로 러더를 찰 때에도 유용합니다. 이는 특히 양 발을 페달에 다 올려놓고 있을 경우, 두 뒤꿈치가 사실상 공중에 떠 있게 되므로, 자신도 모르게 발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감각이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박스 사진이나 매뉴얼 사진 및 공식 사이트의 제품 소개 사진에는 이 보조 발판에도 고무로 된듯한 미끄럼 방지 장치가 붙어 있는 것으로 나와있는데, 리뷰를 위해 받은 이 제품에는 그러한 미끄럼 방지 장치가 없는 매끈한 형태의 플라스틱 발판이 들어있었습니다. 현재 출시되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끄럼 방지 장치가 있다면 앞서 말씀 드린 뒤꿈치 내려놓고 페달 차기와 같은 동작은 힘들어집니다. 보조 발판 밑에도 두개씩의 고무 패드가 붙어있어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있는 것도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보조 발판은 앞쪽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장착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벽면에 밀착시켜 위치를 잡는데 유용할것으로 생각됩니다.

3단 길이 조절 발판

Pedal adjustment

페달의 발판의 길이는 가운데 은색 고정 핀을 눌러서 발판을 슬라이드 시키는 방식으로 쉽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최소 길이는 210mm, 최대 길이는 270mm 정도로서 일반 성인이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발판의 폭도 최대 100mm 정도로 넓은 편이어서 맨발이거나 신발을 신은 경우 모두 무리 없이 올려 놓을 수 있습니다. 고정 핀은 약간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지만 손가락 만으로 쉽게 누를 수 있고 발판 길이 조정도 아주 부드럽게 힘 쓸 필요 없이 잘 됩니다. 핀 하나만으로 고정되는 것에 비해서는 고성성도 견고한 편이라 거슬리는 건들거림이나 흔들림 없이 잘 고정되어 있는 것도 만족스런 점 중에 하나입니다.

USB

USB는 표준 단자의 모양이며 선의 길이는 약 1.3m로 그리 긴 편이 아닙니다. PC 본체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장착이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의 연장 방법이 필요할 듯 합니다. 중앙부의 Power LED는 USB에 연결되어 있을 때 녹색으로 점등되어 전원 상태를 표시합니다. 별도의 전원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박스나 매뉴얼에는 소비 전력 표시가 되어있지 않지만, 본체 뒷면에 소비전력 250mW, 정격전압 DC 5V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USB Hub 등을 사용해서 다른 기기와 함께 하실 경우에는 총 소비 전력을 적절히 검토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Tension 조절 장치

중앙부에 큰 다이얼 형태로 되어있는 Tension 조절 장치는 페달 움직임을 헐겁게 하거나 빡빡하게 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그러나 리뷰제품의 경우 가장 헐거운 쪽이나 가장 빡빡한 쪽의 느낌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서 썩 유용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빡빡한 쪽으로 할 경우에는 오히려 복원 시에 저항도 그만큼 커져서 러더를 찬 후에 다시 돌아올 때 약간 답답한 느낌을 주고 있어서 불편하기까지 했습니다. 구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나사 조임을 통해서 저항력을 조절하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Tension Adjustment Dial

Software

제공되는 CD에는 매뉴얼과 드라이버 및 Saitek사 제품들의 키맵핑 프로그램인 SST(Saitek Smart Technology) Programming Software 가 들어 있습니다. Windows XP Professional Service Pack 2에서 테스트 하였는데, 드라이버 및 프로그램은 특별한 문제점 없이 잘 설치되었으며, 설치후 러더 페달의 인식도 잘 되었습니다. 윈도우 제어판의 게임 컨트롤러의 하나로 인식이 되며, 속성 탭에서 테스트 및 데드 존 설정이 가능합니다.

Control Pannel Dead Zone

러더는 중립축을 잘 유지하고 있고 아나로그 조이스틱과 같은 별도의 칼리브레이션은 필요없는것으로 보입니다. 기본 설정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데드 존 설정에 있어서 각축의 중앙, 혹은 양쪽 끝 설정만 가능하고 왼쪽이나 오른쪽 한쪽의 데드존 설정이 불가능한 점입니다. 특히 토 브레이크 축의 경우에는 살짝 눌렸을 때 작동을 방지하기 위해서 축 시작 부분 한쪽만 데드 존을 설정하는 것이 편리할 수 있는데, 윈도우 제어판의 기본 설정만으로는 한쪽만 설정하는 것이 불가능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SST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SST 프로그램에 포함된 프로파일러는 Saitek 사의 모든 프로그래밍 가능한 제품에 공통으로 쓰이는 키맵핑 소프트웨어 입니다. 어느 정도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서 특별히 매뉴얼을 뒤지지 않아도 간단한 키매핑은 문제없이 할 수 있습니다. 러더 페달의 경우 축이 움직이는 구간을 나누어서 각 구간에 해당하는 키를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band설정 기능) 이론적으로는 매우 많은 키 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Band Programming

하지만 많은 비행 시뮬레이션에서 토 브레이크의 강약을 조절하는 기능 보다는 단순한 하나의 키보드 키로 브레이크를 잡도록 설정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구간을 많이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이 기능은 윈도우 제어판에서 설정하지 못했던 한쪽 데드 존 설정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토 브레이크 축을 두개의 구간으로 나누고, 앞쪽 구간에는 키를 설정하지 않고, 어느 정도 눌린 이후의 뒤쪽 구간에만 키를 설정하는 방법으로 데드 존 설정이 가능합니다.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프로파일러 프로그램의 토 브레이크 구간 설정시 방향성 문제입니다. 프로파일러 프로그램에서는 토 브레이크를 움직일 때 움직인 양에 따라 일종의 지시자가 따라서 움직이는데, 이 지시자를 보고 사용자는 원하는 구간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리뷰한 프로파일러 프로그램에서는 왼쪽과 오른쪽의 경우 지시자가 움직이는 방향이 서로 달라서 키 설정에 애를 먹었습니다. 즉, 왼발은 브레이크를 누를 때 지시자가 위로 움직이는 반면, 오른발은 그 반대로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정 구간은 두 쪽 다 똑같이 아래쪽이 0%, 위쪽이 100% 식으로 되어 있어서 결과적으로 키 설정에 매우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러더 페달 자체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프로파일러 프로그램의 버그로 생각됩니다. 사용한 프로파일러는 v4.3.4.8 이었는데, saitek 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프로파일러만 따로 다운로드 받을 수 없고, 전체 SST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의 버전도 표시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버전이 최신인지 미리 알 길이 없는 것은 매우 불편합니다. 생성한 프로파일은 파일 형식으로 저장이 가능하고 필요할 때 마다 불러내어 사용할 수 있으므로 게임마다 고유의 키 맵핑을 지정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러더 페달 소프트웨어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축의 민감도를 조정하는 옵션이 없다는 점입니다. IL-2시리즈와 같이 비행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가 각 축의 민감도를 설정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이를 페달 자체 소프트웨어로 해결해야 하는데 이 기능이 빠진 것은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러더의 경우 아주 민감하게 제어하는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특별히 큰 문제가 된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호환성

몇가지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플라이트 러더를 테스트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테스트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인식이나 작동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한 프로그램은 Flight Simulator 2004, Flight Simulator X, Falcon 4: Allied Force, IL-2 Stumovik, Aces High II 입니다. 같이 사용한 joysitck은 MS Siedwinder Precision 2와 Thrustmaster HOTAS Cougar 이며 두 스틱 모두 러더와 함께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각 프로그램에서 러더 페달을 설정하는 부분이 다 다르기 때문에,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동봉된 빠른 설치 메뉴얼에는 Flight Simulator 2004와 Lock On, IL-2 시리즈의 설정 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한글 설명은 빠져있습니다.

장/단점 및 종합결론

짧은 사용기간이라 비행 조작기기의 가장 중요한 품질중 하나인 내구성/신뢰성을 테스트 할 수 없었던 것은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특히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이라 어떤 판단을 내리기 어렵지만, 1년의 무상 A/S 기간과 Saitek 사 다른 제품들의 일반적인 품질수준을 기대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리뷰기간 동안 느낀 Pro Flight Rudder Pedals 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장점

  • 현재 구입 가능한 러더 페달 제품 중 가장 신제품
  • 컴팩트하면서도 전투기 및 민항기에 두루 적용 가능한 완성도 있는 디자인
  • 발판 크기 조절, 바닥 고정 방법, 보조 발판 등 사용자 편의를 위한 세심한 배려
  • 키 맵핑 가능한 토 브레이크 기능
  • USB방식을 적용한 쉬운 설치 및 우수한 호환성

단점

  • 대량 수입 제품이 아닌 관계로 국내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쌈
  • 힘이 많이 실리는 페달 제품임을 고려할 때 다소 부실해 보이는 재질
  • 기능성이 떨어지는 중앙 Tension 조절 장치
  • 움직임 방식 및 재질적 한계로 인한 작동 소음

종합적으로는 러더 페달이 필요하신 분들께 큰 고민없이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러더 페달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은 신품구입, 중고구입, 자작 세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중고 제품의 경우, 특히 과격한 러더 사용이 많은 전투 비행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튼튼한 RCS제품이 선택의 일 순위가 될것입니다. 하지만 물량이 워낙 제한적이고 아나로그 형식의 연결과 저항문제가 있어서 어느 정도 매니아가 아니라면 쉽게 구하거나 사용하기 힘들 것입니다. 자작 러더는 국내및 국외 비행시뮬레이션 커뮤니티에서 관련 정보를 많이 구할 수 있고, 또한 구입도 가능하지만 역시 일반 사용자가 쉽게 구하고 사용하기에는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현재 판매중인 새 제품의 경우 CH Products의 제품과 Saitek의 프로 플라이트 페달이 유일한데, 저라면 Saitek의 제품을 우선 추천하고 싶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현재 비행 시뮬레이션 관련 제품의 시장이 많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 제품이 나와준 것이 고맙게 느껴질 정도 입니다.

끝으로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에이스알파에 감사드리고, 비행 시뮬레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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